[착한 기업, 착한 경영] 현대차그룹, 청년창업 도와 일자리 2500개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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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카' 지원도 올 50명으로 확대
현대자동차그룹은 2004년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란 사회공헌 슬로건을 발표했다. 이 슬로건에 맞춰 자동차회사라는 특성을 살려 우리 사회 곳곳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나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현대차의 ‘선행’은 더욱 풍성하고 다양해졌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새 정부 정책기조에 맞춘 나눔·상생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청년·저소득층 창업 지원
최근 발표한 청년층과 저소득층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300억원 이상을 사회적 기업과 소상공인 창업을 지원하는 데 투입, 올해부터 5년간 청년과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 2500개를 만든다는 게 이 프로그램의 취지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정몽구 회장의 뜻을 반영한 것이란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사업 아이템을 내면 심사를 거쳐 인큐베이팅팀 15곳, 창업지원팀 15곳을 각각 선발한다. 인큐베이팅팀은 당장 사업화하기는 힘들지만 1년간 경영 컨설팅을 해주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지원자(팀)를, 창업지원팀은 당장 사업화를 할 수 있는 아이템을 낸 지원자(팀)를 말한다. 인큐베이팅팀에는 각각 5000만~1억5000만원, 창업지원팀에는 각각 500만~3000만원을 지원한다. ‘서초 창의허브’는 현대차가 서초구청, 사단법인 씨즈와 함께 만든 사회적 기업가 양성 센터다. 현대차는 이 센터를 통해 매년 30개의 사회적 기업 창업팀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의 대표 나눔 프로그램인 ‘기프트카’도 대폭 늘린다. 2010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생계를 위해 차량이 필요한 소외계층에 포터·스타렉스·봉고·레이 등의 차량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500만원의 창업 지원금을 제공하는 나눔 사업이다. 현대차는 작년까지 매년 30명씩 뽑아 온 기프트카 대상자를 올해부터 5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협력사·지역사회와 상생도 강화
현대차는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 등 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2000여곳의 협력사에 납품대금 1조1000억원을 앞당겨 지급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도 설과 추석 때 각각 1조1800억원, 6700억원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협력사를 위한 채용박람회도 현대차를 대표하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대기업에 비해 우수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작년부터 공동 채용박람회를 열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설 명절 때에는 100억원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했다. 또 2007년에 설립한 정몽구재단을 통해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장학금을 지원한 학생은 △기초과학·문화예술 분야 우수학생 △교통사고 피해 가정 학생 △소년소녀 가정 학생 △북한이탈 대학생 등 총 1만5000여명에 달한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