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 거래일인 1일 코스피지수는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한 달 간 코스피는 1.06%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키프로스 구제금융으로 촉발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외국인이 12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서는 등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지난주 발표됐던 '2013년 경제정책방향'에 이어 이날 박근혜 정부의 첫 부동산 종합대책에도 시장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또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을 시작으로 둘째주에는 추가경정예산 규모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서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정부의 경기부양책은 4월 둘째주까지 단계적으로 높아지면서 결합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추경 편성과 부동산 대책, 금리인하 조합이 완성될 경우 위축된 경기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며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부정적 시각도 교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정책패키지의 강도를 감안할 때 우리 금융시장이 소외되는 주된 이유중의 하나였던 정책공백기가 마무리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키프로스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도 수급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미국이나 중국의 지표들은 큰 변화 없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일본의 통화정책은 신임 일본중앙은행 총재가 주재하는 첫번째 정책회의가 개최되지만 엔화 환율이 다시 크게 요동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