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삼성SDI에 대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갤럭시S4와 갤럭시 노트 8인치 출시로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6만9000원을 유지했다.

김록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1분기 매출은 1조3683억원(전년대비 -0.6%, 전기대비 -3.2%), 영업이익은 164억원(-2.9%, 2220.7%)으로 당사의 종전 추정치 218억원 및 컨센서스 19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 사업부에서 원형전지 출하량은 10.6% 증가하고, 폴리머전지 출하량 증가폭은 5.9%로 기존 추정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원형전지 비중확대에 따라 2차전지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8.5%에 그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2분기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 8인치가 출시돼 삼성SDI의 각형, 폴리머전지 출하량은 각각 전분기대비 9.3%, 16.8%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제품 효과로 인해 2차전지 사업부의 혼합 판매단가가 전분기대비 2% 상승하며 영업이익률 10.3%로 두자릿수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핵심사업인 2차전지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2011년과 2012년 9.6%로 정체됐으나 2013년에는 9.9%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내에 일본 Nichicon에 가정용 ESS(Energy Storage System) 매출이 시작되고, 싱가폴 등 동남아지역의 통신기지국 UPS(무정전 전원공급장치)용 리튬이온전지 공급도 예정돼 있다.

이어 ESS의 2013년 매출은 15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으로 실적 기여도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중대형 전지는 삼성SDI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ESS 사업부에서의 긍정적인 뉴스들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