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경기 지표인 수출산업경기전망(EBSI)이 지난 1분기 78.4에서 2분기 100.5로 급반등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연 50만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전국 9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2분기 EBSI가 100.5를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EBSI가 100보다 높으면 다음 분기의 수출경기가 현 분기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EBSI가 100을 넘은 것은 2011년 3분기 이후 7분기만이다.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수출상담 건수(119.2)와 수출 계약(112.0)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다만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등으로 수출 단가(78.1)와 채산성(69.1)이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주요 정보기술(IT)기기 제조 기업이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120.0) 휴대폰(118.2) 광학기기(120.0) 수출기업은 최근 미국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가전제품의 수출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출기업들은 또 2분기 경영 애로 요인으로 환율 변동성 확대(20.6%)를 가장 많이 꼽았고, 원자재 가격 상승(17.9%), 수출국 경기 부진(17.2%), 개도국 시장 잠식(11.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