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가 추구하는 창의 교육은 다양한 진로 탐색 활동과 교과 통합 진로 교육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7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연 ‘진로탐색을 위한 자유학기제: 방향과 과제’ 포럼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선 이지연 직능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유학기제의 중요한 목표인 인성, 창의, 진로 교육 가운데 인성은 모든 학교급과 교과 수업에서 지속적으로 강조돼야 할 부분”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진로 탐색은 체험을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창의성을 키우는 데에 효율적”이라며 “교실에서 하는 수업에서 진로 교육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자유학기 기간 동안 진로 교육을 하면 창의 교육도 함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 곽병선 전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교육과학분야 간사는 “자유학기제에 열심히 참여한 학생이 진로 개척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진학 정책과 취업 정책을 개선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적용을 받기 시작한 학생들이 고교과정을 거쳐 대학에 진학할 때는 자유학기제 취지에 부합하는 입시제도로 개선돼야할 필요가 있으며 학교 시험에서는 단편적 지식을 측정하는 필기 중심 평가를 지양하고 학생 평가를 담당 교사에게 직접 맡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유학기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교육 국정 과제 가운데 하나로 중학 시절 한 학기를 과도한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찾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로 활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정부는 자유학기제의 효과적인 시행을 위해 진로 탐색 중심, 인성 교육 강화 등 다양한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