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 가구] 한화L&C'하이브리드 창', '시스템+슬라이딩' 窓 가격·에너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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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재·창호
지난해 겨울은 유난히 잦은 폭설과 기록적인 한파로 각 가정의 난방비 지출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도시가스 요금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각종 공공요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각 가정의 가계부엔 한파보다 매서운 찬바람이 불었다. 비 바람에 강하면서도 새는 에너지를 잡을 수 있는 ‘에너지 절감 창호’가 주목받는 이유다.
건축자재 전문기업 한화L&C(사장 김창범)가 시스템 창호와 슬라이딩 창의 장점을 결합해 만든 ‘하이브리드(Hybrid) 창’은 이런 고객 수요에 집중한 제품이다. 일반적인 시스템창호는 내풍압성, 수밀성(빗물이 내부로 침투하는 정도), 단열성(내부의 열이 외부로 손실되는 정도) 등이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 그동안 초고층 아파트에서만 주로 사용돼 왔다.
슬라이딩 창호인 하이브리드 창은 계단식 배수구조 시스템을 적용해 수밀성을 낮추고 2중·3중 유리를 사용해 단열성을 높이는 등 시스템 창호의 장점을 그대로 살렸다. 반면 합리적으로 가격을 책정해 초고층 아파트에만 들어가던 시스템 창호를 일반 아파트로까지 확대했다는 게 회사 측 자체 평가다.
하이브리드 창은 슬라이딩(미닫이) 방식을 유지해 기존 여닫이 방식의 시스템 창호가 갖고 있던 단점인 창 모서리 부딪힘에 의한 어린이 상해, 커튼으로 인한 창 개폐 불편성, 환기 불편성도 개선했다. 또 창 상단 중앙 부분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슬라이딩 분할 창으로 만들어 창의 개방성을 높인 것도 큰 특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L&C는 45년 전통의 폴리염화비닐(PVC) 전문 가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조립식 창호를 생산하는 등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수요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하며 창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첨단소재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실생활에서 안전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내풍압성(외부 바람 압력 등에 창호와 유리가 견디는 정도) 부문에선 국내 최고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한화L&C 측은 축적된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부터 시행 중인 창호 에너지등급제의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한화L&C는 지난달 19일 서울시 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에서 단열창호 공급업체로 선정되며 에너지 절감 창호의 품질력을 인정받았다.
서울시의 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은 주택의 에너지 손실을 개선해 에너지 소비 절감과 온실가스 배출 저감으로 기후환경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화L&C 관계자는 “서울시 자치구별로 전담조직을 운영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진행하고 시중가격 대비 최대 20% 할인 및 최고급 창호 손잡이 무상 장착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