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이 사람] 천정배 전 의원 "안철수, 지난 대선때처럼 하면 가망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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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만에 변호사 복귀 천정배 전 의원
安, 새 정책·비전 없어…민주는 '포용 정치' 해야
安, 새 정책·비전 없어…민주는 '포용 정치' 해야
천정배 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사진)은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로 정치 행보를 재개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에 대해 “지난 대선 때처럼 하면 가망이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정말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뒤 의정활동을 하지 않은 기간 등에 받은 세비 1억2300만원을 최근 반납하고 광주에 변호사 사무실을 낸 천 전 최고위원을 27일 국회 도서관에서 만났다.
천 전 최고위원은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안 전 교수에 대해 “안 전 교수는 지난 대선 때 비전과 정책에서 새로울 게 없었다. 정치적 상황을 타개해가는 정치력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정치인 안철수에게 호남이 장기적인 지지를 보내줄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호남 분들에겐 국회의원 몇 석이 중요한 게 아니다. 안 전 교수가 포용의 정치를 하고 정권을 되찾아 올 만한 역량이 있는가를 볼 것이며 아니다 싶으면 언제든 기대를 접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대선 패배 후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서도 “민주당을 보면 나도 힘이 쪽 빠질 정도로 실망스럽다”며 “가장 큰 쇄신 방안은 포용의 정치다. 상대방을 거의 적으로 대하는 편협한 계파주의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지난 10년간 우왕좌왕하면서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탄생한 것 아니냐”며 “민주당의 적수는 새누리당이 아니다. 민주당이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기만 하면 5년 뒤 정치 지형은 밝다”고 내다봤다. 경기 안산 단원갑에서 4선을 지낸 천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4·11 총선에선 서울 송파을에서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에게 4%포인트 차로 패했다. 그는 “떨어졌지만 아쉬움은 별로 없다”며 “도전하고 실패도 하면서 자기성찰을 하는 것이다. 아내도 30년 만에 행복해한다”며 웃었다.
최근엔 광주에 사무실을 내고 16년 만에 변호사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호남에서 역할을 하는 게 오랜 꿈이었다”며 “5년 뒤 민주개혁 세력이 정권을 되찾아 오는 데 역할을 하고 후배 양성에도 힘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세비 반납과 관련,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말했으니 세비를 반납하는 게 당연한데 그게 뉴스가 되는 게 오히려 당황스럽다”고 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뒤 의정활동을 하지 않은 기간 등에 받은 세비 1억2300만원을 최근 반납하고 광주에 변호사 사무실을 낸 천 전 최고위원을 27일 국회 도서관에서 만났다.
천 전 최고위원은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안 전 교수에 대해 “안 전 교수는 지난 대선 때 비전과 정책에서 새로울 게 없었다. 정치적 상황을 타개해가는 정치력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정치인 안철수에게 호남이 장기적인 지지를 보내줄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호남 분들에겐 국회의원 몇 석이 중요한 게 아니다. 안 전 교수가 포용의 정치를 하고 정권을 되찾아 올 만한 역량이 있는가를 볼 것이며 아니다 싶으면 언제든 기대를 접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대선 패배 후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서도 “민주당을 보면 나도 힘이 쪽 빠질 정도로 실망스럽다”며 “가장 큰 쇄신 방안은 포용의 정치다. 상대방을 거의 적으로 대하는 편협한 계파주의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지난 10년간 우왕좌왕하면서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탄생한 것 아니냐”며 “민주당의 적수는 새누리당이 아니다. 민주당이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기만 하면 5년 뒤 정치 지형은 밝다”고 내다봤다. 경기 안산 단원갑에서 4선을 지낸 천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4·11 총선에선 서울 송파을에서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에게 4%포인트 차로 패했다. 그는 “떨어졌지만 아쉬움은 별로 없다”며 “도전하고 실패도 하면서 자기성찰을 하는 것이다. 아내도 30년 만에 행복해한다”며 웃었다.
최근엔 광주에 사무실을 내고 16년 만에 변호사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호남에서 역할을 하는 게 오랜 꿈이었다”며 “5년 뒤 민주개혁 세력이 정권을 되찾아 오는 데 역할을 하고 후배 양성에도 힘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세비 반납과 관련,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말했으니 세비를 반납하는 게 당연한데 그게 뉴스가 되는 게 오히려 당황스럽다”고 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