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5일 외국인 수급 개선으로 이번주 코스피 시장은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마주옥 애널리스트는 "최근 2주간 코스피의 조정은 펀더멘탈 요인보다는 일시적인 외국인 매도 물량에 따른 것"이라며 "이 부분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판단돼 판등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 애널리스트는 "키프로스가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완화될 전망"이라며 "키프로스는 민간은행을 청산하는 방식으로 재정을 확충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구제금융 재협상 안을 마련했으며 오는 25일까지 부실은행의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제한될 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도 완화될 전망이다.

마 애널리스트튼 "FTSE 3월 정기변경에서 지수 산정 방법이 변경돼 삼성전자의 실제 유동비율을 기존의 100%에서 75%로 하향 조정했고, 이에 따라 7000억 규모의 매도 압력이 존재했다"면서도 "이런 매물압력은 지난 15일과 18일에 걸쳐, 해소됐다"고 추정했다.

그는 "FTSE Emerging Transition Index 내 한국 비중 조절은 매주 4%씩 감소시키기로 계획돼 있지만 지난 20일 FTSE 발표에 따르면 지난 주 Transition Index 내 한국 비중은 전주와 동일했다"며 "이에 따라 지연된 물량이 20일 이후에 출회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의 iShares MSCI EM ETF의 설정액이 줄어든 점도 최근 2주간 외국인 매도 집중의 이유라는 분석이다.

이번주 국내 경기 부양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점은 증시에 우호적이다.

그는 "지난 주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내 경제의 하방 위험이 큰 상황인 만큼 경기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정책 조합에 금리도 포함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일본의 엔저 추세가 국내 수출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해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