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을 대출받은 졸업자가 빚 상환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지 않은 직장에 ‘빨리’ 취업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학자금을 대출받은 대졸자가 직장을 갖고 있을 확률은 84.1%로 미대출 졸업자(80.6%)보다 3%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25일 발표했다. 2004년에 중학교 3학년 또는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대졸자(4년제 및 전문대학 포함) 1842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로 최종 추적시점은 2011년이다.

송창용 직능원 연구위원은 “학자금 대출자가 상환에 대한 부담 때문에 열악한 노동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학자금 대출에 부담을 느끼는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이 52.7%로 절반이 넘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