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25일 국회에 제출했다. 최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4월1일 열린다.

최 후보자는 요청안에 첨부된 신상자료를 통해 본인 소유의 서울 반포동에 있는 아파트(73.36㎡·10억8800만원)를 포함해 총 16억6242만원(배우자 포함)의 재산을 신고했다.

최 후보자의 재산은 대부분 부동산이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13건의 부동산을 갖고 있다. 본인 명의의 서울 월계동 상가건물 106.91㎡(7억3912만원)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임야 1만1425.83㎡(9083만원), 경기 평택시 월곡동의 목장용지 및 논밭 총 9252.83㎡(5억8981만원) 등이다.

이 가운데 경기 평택시 목장과 논밭을 2002년 형제들과 함께 사들인 것과 관련해 농지법 위반 및 투기 의혹이 일었다. 최 후보자가 이 지역에 살지도, 농사를 짓지도 않은 것은 농지법을 어겼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현재 과수원을 하는 동생이 경작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엄밀히 말해 잘못된 것 같다”며 “청문회에서 사과할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대전에 사는 최 후보자가 서울 반포동 아파트와 월계동 상가를 지닌 것은 부동산 투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대전으로 내려가기 약 1년 전인 1983년 구입해 부인과 살다 대전으로 내려간 뒤로 계속 갖고 있는 것”이며 “월계동 상가도 아버지가 소유한 광운대 정문 앞 논을 형제들이 공동 상속받은 뒤 팔리지 않은 땅에 지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은 “최 후보자가 교수로 있던 2000~2006년 임스페스정보통신, 미리텍 등 민간기업 4곳의 이사를 겸임하다 2006년 11월에 사임했다”고 말했다. 또 “ETRI 원장 임명 당시 정보통신 분야 21개 기업의 주식 1억1165만원어치를 보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후보자는 1억548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