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연기자인 김창완 씨(사진)가 격월간 동시 전문지 ‘동시마중’을 통해 등단했다. 김씨가 3·4월호에 발표한 시는 꽃과 벌과 나비의 모습을 형상화한 ‘어떻게 참을까?’를 비롯해 5편이다.

‘꽃에 벌이 날아와 앉았다/ 털이 북실북실한 다리로 꽃술을 막 헤집었다/간지러울 텐데/ 긁을 수도 없고/ 어떻게 참을까?/ 꽃에 나비가 날아와 앉았다/ 긴대롱을 꽃받침까지 밀어 넣었다/ 재채기가 날 법도 한데/ 어떻게 참을까?/ 그래서 꽃잎이 흔들렸나?/ 재채기 참느라고’ (시 ‘어떻게 참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