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보건협회가 주최한 제18회 ‘유산균과 건강’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효용과 관련, 불균형한 장내 미생물균을 정상으로 복원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수잔 린치 미국 캘리포니아대 의대 교수는 정상적인 위장관 미생물균총 복원을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활용에 대해 발표했다.

린치 교수는 “인간의 세포보다 10배나 많은 미생물이 우리 몸에 존재하고, 그중 대부분이 분포하는 하부위장관의 미생물균총 불균형이 염증성 장질환 등 질병의 발병에 중요한 원인을 제공한다”며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섭취를 통한 장내 미생물균총의 정상화가 질병 치료에 효과적인 접근법”이라고 밝혔다. 콜린 힐 아일랜드 코드대 교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비피도박테리움 인판티스균이 IBS 증세를 효과적 낮추는 효능이 보고됐다”고 밝히면서 “동물실험을 통해 유산균이 박테리오신이라는 항균물질을 분비해 다양한 감염성 미생물들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는 체내에 들어가서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 있는 세균을 말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대부분의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이다.

김동현 경희대 약대 교수는 “유년기에 형성된 장내 미생물균총은 이후 성장과정에서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출산 전에 산모의 장내 미생물균총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방증이다. 따라서 적절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올해 18회를 맞이한 ‘유산균과 건강’ 국제학술심포지엄은 대한보건협회가 주최하는 건강관련 학술행사로 한국야쿠르트의 협찬을 통해 지난 1979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