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재무구조가 개선된 한국토지신탁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A-등급으로 상향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한국토지신탁에 대해 △ 개발신탁사업에 강점을 보유한 업계 1위의 선도적 시장 지위를 보유 △ 신규수주 확대 및 대손비용 감소 등에 힘입은 수익성 큰 폭 개선 △ 차입금 부담이 경감된 가운데 재무융통성 및 유동성 대응능력 양호 △ 자본 완충력 개선 추세 △ 최대주주 및 2대주주의 지분매각 진행에 따른 경영권 변동 가능성 등을 신용등급 평정 요인으로 발표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영업이익 576억원, 당기순이익 463억원을 달성해 사상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2011년 손익계산서에 일회성 이익으로 반영됐던 소송 관련 환입액을 제외한다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29% 및 363% 증가한 것이다.

특히 한국토지신탁은 2011년부터 준공사업장의 분양대금 회수를 통해 신탁사업비 대여금을 꾸준히 회수하면서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돼 2010년말 239%에 육박하던 부채비율이 2011년말 86%, 2012년말 78%로 크게 낮아졌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938억원의 수주액(수수료수익 약정액 기준)을 달성해 지난해 목표 수주액(850억원)을 초과 달성했으며 올해 회사 목표인 95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2012년도 부동산신탁회사의 영업실적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탁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업계 전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97% 증가했고, 영업용순자산비율(NCR)이 향상되는 등 부동산신탁업계 전체적으로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이 개선돼 부동산 경기침체 속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