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5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3분기부터 수급이 빠듯해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덕산하이메탈, 에스에프에이, 비아트론을 꼽았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패널업체들의 평균 가동률은 90%를 기록하고 있지만 앞으로 생산 확대에 따른 재고 부담과 가격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4월부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은 TV를 중심으로 강보합으로 전환하고 LCD 패널재고도 정상 수준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호한 춘절 수요(2월)와 39~42인치 TV 세트 판매호조(3월) 등으로 최근 중국 세트업체들의 TV 패널재고가 정상수준에 진입했고, 5월에는 노동절과 에너지 보조금 정책 종료를 앞두고 TV 세트업체들이 대규모 가격 인하 마케팅을 벌이면서 당분간 TV 패널의 재고축적 강도가 강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과거 TV 패널 사이즈 종류가 3~5가지(32~50인치)에 불과했지만 현재 10~12개(28~60인치)로 대폭 확대돼 특정 TV 패널의 재고부담이 크게 완화되고 있고 과거 20~30%수준에 불과했던 TV 패널의 오픈 셀(백라이트 모듈을 장착하지 않은 반제품) 출하 비중이 올해 70~80% 이상까지 증가해 TV 세트업체 입장에서 재고와 관리부담이 대폭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LCD 설비투자 사이클이 종료된 상태에서 하반기부터 초고해상도(UD) TV 시장이 본격 개화되고 OLED 설비투자 시작이 맞물리며 글로벌 TV 패널의 생산 능력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3분기부터 패널 수급이 빠듯해질 것으로 예상돼 지금이 비중확대의 기회"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