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챔피언 박종팔 선수가 사업 실패 경험을 고백했다.

박종팔은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분노왕’녹화에서 “돌주먹이 운다” 며 울분을 터트렸다. 박종팔은 지난 1987년 한국인 최초로 WBA 슈퍼미들급 챔피언 벨트를 차면서 국민영웅이 된 인물이다.

이날 녹화에서 박종팔은 “한 경기당 그가 벌어들인 최고 수입은 1억5천만 원으로, 당시 대치동 은마 아파트 열 채를 사들일 정도의 금액이다. 전국에 90억에 가까운 부동산을 소유했을 정도의 부를 축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박종팔은 “은퇴 이후 복싱 프로모터로 변신했지만, 권투협회의 파벌 싸움으로 국제대회유치에 실패하면서 수 억 원의 재산을 날렸다. 심지어 이 일로 인해 억울함을 호소하다 기물파손으로 옥살이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연이어 단란주점 경영 실패, 부동산 사기, 지인들의 배신 등으로 10년 만에 90억 원의 재산을 날린 박종팔은 삶을 포기하고 수락산에 들어가 은둔생활을 했다고. 또 “선수 시절 받았던 뇌손상과 갑작스런 스트레스로 인해 왼쪽 안면 근육이 마비됐다”고 밝혔다.

한편 박종팔의 사업 실패 사연은 20일 오후 11시 ‘분노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