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모교인 미국 컬럼비아대 학생들을 초청해 사업 현황을 설명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신 회장은 19일 컬럼비아대 경영학석사(MBA) 과정 학생 및 교수 40여명과 함께 서울 양평동 롯데제과 사옥을 방문했다. 신 회장은 이 건물에 있는 롯데홈쇼핑 스튜디오와 최첨단 방송시설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사업 현황을 소개했다.

이어 근처에 있는 롯데제과 영등포공장에서 학생들과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롯데그룹의 글로벌 전략 등을 설명했다. 컬럼비아대 학생들은 이날 서울역 롯데아울렛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들러 롯데 임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매장을 둘러봤다.

신 회장은 1977년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1980년 컬럼비아대 MBA를 마쳤다. 신 회장의 형인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1981년 컬럼비아대 MBA 학위를 받았다.

신 회장은 2008년부터 매년 3월 컬럼비아대 MBA 학생들을 한국으로 초청하고 있다. 그는 컬럼비아대 운영위원회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며 국내에서도 동문 간 만남을 지속하는 등 모교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이 매년 컬럼비아대 MBA 학생들을 초청하는 것은 미국 명문대 학생들에게 롯데를 알려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는 평소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사장단에 글로벌 인재 발굴과 육성에 힘쓸 것을 주문하고 있다.

뉴욕 맨해튼 북서부에 있는 컬럼비아대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버락 오바마 등 미국 대통령과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벅셔 해서웨이 회장이 졸업한 학교로도 유명하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