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광복점이 젊은 고객층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명실공히 지역최고의 ‘젊은(Young) 백화점’으로 확고히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기준으로 롯데카드 및 멤버스 회원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롯데 광복점을 찾은 20~30대 고객비중은 지역 내 4개 롯데백화점 중 가장 높은 59%를 기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는 광복점 오픈(2009년 12월) 초기 20~30대 고객비중이 46.5%였던 점을 감안하면 12.5%나 증가한 것이다. 젊은 층의 집결지라 할 수 있는 롯데 부산본점(서면)에 비해 5% 가량 높을 뿐 아니라, 롯데 동래점과는 무려 10% 이상 높은 수치다.
높이 18미터의 초대형 물기둥과 그래픽 조명이 조화로운 세계최대 아쿠아틱쇼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수준높은 문화공연을 선보이는 문화홀 그리고 바다를 배경으로 천혜의 전망을 관람할 수 있는 옥상공원과 전망대 등이 그동안 젊은 층을 꾸준히 흡수했다는 것이 백화점측은 분석이다.

하지만, 20~30대 젊은 층을 대거 유입하게 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파격적인 매장(MD) 구성이다. 그 동안 롯데 광복점은 본관 오픈에 이어 영 고객과 가족 단위의 패밀리를 위한 특화건물인 아쿠아몰을 오픈(2010년 8월)하면서 ‘젊고 패션이 강한 백화점 만들기’에 주력해온 결과라 할 수 있다.

지난해 3월에는 국내 시판중인 全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애플 컨시어지’ 매장을 선보였고, 8월에는 지역 최초로 동대문 시장이나 대학가 의류매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스마일마켓, 원더플레이스, 스파이시칼라, 카시나, 누디진, 30데이지마켓 등의 스트 리트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젊고 신선한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

스트리트 브랜드는 6개월의 짧은 영업기간에도 불구하고 월평균 5억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하는 등 2030세대를 주 타깃으로 하는 타 상품군 브랜드와 비교해 높은 실적을 보여 빠른시기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복점은 오픈 초기부터 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유명 맛집을 꾸준히 입점시키면서 고객 연령대와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차별화된 메뉴로 차별화시키고, 전국적으로 맛집여행을 즐기는 20~30대 원정쇼핑객이나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2층 옥상공원은 최고의 조망권과 문화,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 문화공원으로 알려지면서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과 가족단위 쇼핑객에게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 했다. 최근에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이벤트 그리고 미니 동물농장 운영 등으로 젊은 층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김해, 양산, 창원지역의 젊은 층뿐 아니라, 거가대로를 통해 거제, 통영 등지의 젊은이들도 이곳으로 대거 흡수되고 있다. 거제도의 경우 롯데 부산본점을 찾는 거제도 고객수와 큰 차이(부산본점 방문고객의 90% 수준)가 없었다. 롯데 광복점은 이번 매장개편을 통해 보다 젊고, 새로운 매장을 선보이기 위해 본관 2층에 입점해 있는 패션잡화 일부브랜드를 아쿠아몰 1층으로 자리를 옮겨 20~30대 고객의 쇼핑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처음으로 태블릿만 모아 비교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인 ‘태블릿 PC 편집숍’을 운영(본관 9층)하고, 최근 젊은 고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영스트리트 브랜드와 슈즈잡화 브랜드를 상반기중 추가 입점시켜 소비트렌드를 이끄는 젊은 고객층의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해양대, 고신대, 동아대 등과 연계한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옥션과 G마켓 전용관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을 비롯해 스타강사 초청 문화홀 콘서트 유치, 롯데 갤러리 유명작가 릴레이전, 광복 락(樂) 페스티벌 이벤트 등 젊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감성마케팅도 공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 광복점 황규완 점장은 “롯데 광복점의 젊은 층 고객유입은 최근 부산 원도심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는 것과 맞물리고 있다”며 “젊고 패션이 강한 백화점 만들기 위해 소비트렌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더불어 친절하고 서비스가 좋은 백화점을 만드는데 올 한해도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