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1970선을 하회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우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32포인트(0.92%) 내린 1968.18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키프로스 구제 금융을 합의하면서 은행세 부과를 결정하면서 뱅크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며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다. 또한 외국인은 삼성전자(-2.36%)를 집중적으로 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오후 3시 기준으로 매도 상위 창구에 모두 외국계 증권사가 포진, 37만7257주 가량의 매도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장중 매도세를 지속하며 매물을 키워 총 364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57억원, 1562억원 매수 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1530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1969억원, 133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다수의 업종이 일제히 내렸다.

의료정밀(-4.00%), 운수창고(-2.38%), 전기전자(-1.93%), 의약품(-1.83%), 섬유의복(-1.78%), 증권(-1.31%)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음식료(0.87%), 전기가스(0.40%) 등은 올랐다.

한국전력을 제외하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현대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기아차, 삼성생명,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신한지주가 떨어졌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20개 등 260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2개 등 566개 종목은 내렸다.

거래량은 3억주, 거래대금은 3조9000억원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장 후반 낙폭을 키워 13.72포인트(2.47%) 급락한 541.09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30원(0.39%) 오른 111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