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클래식이 10년 만에 선택한 한국인 연주자’ ‘한국인 최초 미국 빌보드 클래식차트 1위’란 화려한 수식어의 주인공, 피아니스트 임현정 씨(27·사진)가 오는 5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국내 데뷔 무대를 연다.

그는 “한국에서의 연주회 생각으로 매일 설레고 가슴이 부푼다”며 “남은 시간 성당이나 절에 들어간 수도승처럼 이 세상을 떠나 한국 공연 준비에만 집중하겠다”고 한국 데뷔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의 이름은 한국의 가족에게 보여주기 위해 유튜브에 올린 림스키코르사코프 ‘왕벌의 비행’ 연주 동영상이 누리꾼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며 알려졌다. 이후 세계적 음반사인 EMI클래식에 스카우트돼 국제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레퍼토리는 신인으로서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오래된 연인을 향한 열정과 욕망을 되살려주는 ‘음악 비아그라’”(영국 일간‘텔레그래프’)와 같은 파격적 극찬을 받은 이 음반은 작년 6월 미국 빌보드 클래식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한국 데뷔 무대에서 라벨의 ‘고귀하고 감상적인 왈츠’, 쇼팽의 ‘발라드’ 전곡(4곡),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9번 ‘하머클라비어’를 연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