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정부 추가 인선] 검찰총장 인선 꼬였나…청와대, 또 '깜짝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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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청장 발표 예고 10시 임박하자 이상기류
20분 후 느닷없이 장관 인선…배경 촉각
20분 후 느닷없이 장관 인선…배경 촉각
청와대의 14일 내각 일부 인선 발표는 ‘깜짝쇼’의 전형이었다. 청와대는 지난 11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비서관 인사와 차관급 인사를 12, 13일 순차적으로 발표한 뒤 이날은 외청장 인선 결과를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부터 이상한 기류가 흘렀다. 발표가 예정된 오전 10시가 임박해 청와대 일각에선 외청장 중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은 빼고 나머지만 인선 결과를 내놓을 것이란 얘기가 돌았다. 하지만 발표시간은 예정보다 20분 늦어졌고 발표 내용은 외청장 인선이 아니라 뜻밖에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 일부 처장 인선이었다.
외청장 인선을 예고와 달리 발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현재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만 말했다. 복수의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장관이 내정돼 먼저 발표하고 외청장은 다음에 발표하는 프로세스로 보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청와대 안팎에서는 발표를 앞두고 일부 외청장 인선이 꼬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검찰총장 인선을 놓고 박근혜 대통령이 지역 안배 문제 등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현재 검찰총장 후보로는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지난달 7일 추천한 김진태 대검 차장(사법연수원 14기·경남)과 채동욱 서울고검장(14기·서울), 소병철 대구고검장(15기·전남) 세 명이 경합 중이다. 당초 추천위에서는 김 차장을 1순위로 낙점했다. 한상대 전 검찰총장 사퇴 이후 총장 직무대행을 맡아 흔들리던 조직을 잘 추스르면서 검찰 조직 내 두터운 신망을 얻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하지만 영남 출신이라는 것이 약점으로 작용하면서 채 고검장과 소 고검장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는 게 청와대 안팎의 중론이다.
이런 가운데 전날 차관인사에서 법무차관에 사법연수원 14기인 김학의 대전고검장이 임명되면서 채 고검장이 사실상 후임 검찰총장으로 내정됐다는 설이 유력하게 제기됐다. 검찰 60여년 역사상 검찰총장이 법무부 차관보다 연수원 기수가 낮았던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선 황교안 법무장관이 채 고검장을 최종 후보로 올렸는데, 박 대통령이 탐탁지 않게 여겼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이날 검찰총장 인선이 뚜렷한 이유 없이 연기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외청장 인사는 15일 발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최문기 미래부 장관과 한만수 공정위원장 후보자 인선 배경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뚜렷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 윤 대변인은 “전문성이 고려된 인사”란 말만 수차례 반복했다. 특히 한 후보자는 조세 전문가로 국세청장 후보에 거론되다 위원장으로 발탁된 배경에 궁금증이 일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조세 전문가를 공정위원장으로 앉힌 것은 발상의 전환이라고 보면 된다”고 엉뚱한 해석을 내놓았다.
정종태/도병욱 기자 jtchung@hankyung.com
하지만 이날 오전부터 이상한 기류가 흘렀다. 발표가 예정된 오전 10시가 임박해 청와대 일각에선 외청장 중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은 빼고 나머지만 인선 결과를 내놓을 것이란 얘기가 돌았다. 하지만 발표시간은 예정보다 20분 늦어졌고 발표 내용은 외청장 인선이 아니라 뜻밖에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 일부 처장 인선이었다.
외청장 인선을 예고와 달리 발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현재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만 말했다. 복수의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장관이 내정돼 먼저 발표하고 외청장은 다음에 발표하는 프로세스로 보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청와대 안팎에서는 발표를 앞두고 일부 외청장 인선이 꼬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검찰총장 인선을 놓고 박근혜 대통령이 지역 안배 문제 등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현재 검찰총장 후보로는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지난달 7일 추천한 김진태 대검 차장(사법연수원 14기·경남)과 채동욱 서울고검장(14기·서울), 소병철 대구고검장(15기·전남) 세 명이 경합 중이다. 당초 추천위에서는 김 차장을 1순위로 낙점했다. 한상대 전 검찰총장 사퇴 이후 총장 직무대행을 맡아 흔들리던 조직을 잘 추스르면서 검찰 조직 내 두터운 신망을 얻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하지만 영남 출신이라는 것이 약점으로 작용하면서 채 고검장과 소 고검장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는 게 청와대 안팎의 중론이다.
이런 가운데 전날 차관인사에서 법무차관에 사법연수원 14기인 김학의 대전고검장이 임명되면서 채 고검장이 사실상 후임 검찰총장으로 내정됐다는 설이 유력하게 제기됐다. 검찰 60여년 역사상 검찰총장이 법무부 차관보다 연수원 기수가 낮았던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선 황교안 법무장관이 채 고검장을 최종 후보로 올렸는데, 박 대통령이 탐탁지 않게 여겼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이날 검찰총장 인선이 뚜렷한 이유 없이 연기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외청장 인사는 15일 발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최문기 미래부 장관과 한만수 공정위원장 후보자 인선 배경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뚜렷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 윤 대변인은 “전문성이 고려된 인사”란 말만 수차례 반복했다. 특히 한 후보자는 조세 전문가로 국세청장 후보에 거론되다 위원장으로 발탁된 배경에 궁금증이 일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조세 전문가를 공정위원장으로 앉힌 것은 발상의 전환이라고 보면 된다”고 엉뚱한 해석을 내놓았다.
정종태/도병욱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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