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갖고 있는 에이블씨엔씨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지하철 매장을 철수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13일 오전 9시 6분 현재 에이블씨엔씨는 전날 대비 900원(1.19%) 내린 7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6.09% 급락한데 이은 하락세다.

에이블씨엔씨는 2008년 서울메트로와 체결했던 지하철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계약이 오는 7월 만료, 서울 지하철 1~4호선 매장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철수 해야 할 상황에 놓여있는 매장 총 53개는 전체 매장 중 8~9%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이 경우 주당순이익(EPS)는 기존 추정치 대비 7~8% 낮아질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당초 에이블씨엔씨가 보유한 매장 임대 계약을 2년 동안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회수될 수 있는 지 여부에 대한 논의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여 실제 피해는 이보다 줄어들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