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3.03.12 15:07
수정2013.03.14 11:56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최지영 기자] 직장에 다니는 이들에게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는 아침 일찍 눈을 뜰 때. 아침밥을 먹을까, 잠을 좀 더 잘까라는 질문은 해보나 마나다. 단 10분일지라도 아침에 더 자는 그 잠은 꿀맛이다. 하지만 이러한 꿀잠을 포기하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화장을 해야 하는 여자들. 남자들보다 1시간은 족히 넘게 일찍 일어나서 하는 일은 화장이다.
뽀송한 피부, 인형처럼 또렷한 눈매, 섹시한 입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여자들은 아침잠을 포기한 채 얼굴에 공을 들이고 출근을 한다. 거울 속 스스로를 만족스럽게 생각하며 하루 일을 시작. 하지만 오후가 돼서 거울을 보면 마치 공든 탑이 무너진 것처럼 곱던 화장은 온데간데없어진다. 유분에 T존은 번들거리고 섀도는 쌍커플 라인에 뭉치고...억장이 무너진다.
때문에 대부분의 여자들은 퇴근 시간쯤 되면 메이크업을 수정한다. 특히 약속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신경 써서 수정을 하게 되는데, 이 또한 만만치 않다. 이미 한 번 해놓은 화장위에 덧칠을 하다 보니 오히려 화장이 뭉치고 들뜨기만 하는 현상을 만들기 일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거울 속 자신을 보면 울고만 싶어진다. 분명히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 방법을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지현에게 모조리 배워봤다. 그동안 얼마나 무리한 방법으로 내 얼굴을 혹사시켰는지 알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 참을 수 없는 `판다 눈`
가장 수정하기 힘들면서, 또 가장 수정이 필요한 곳이 바로 눈이다. 판다처럼 번진 눈 밑, 쌍꺼풀 라인에 뭉친 섀도 등...생각만 해도 스트레스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지현은 “눈가는 피부 조직이 얇기 때문에 가장 예민한 부위이다. 아이 메이크업을 수정할 때 무엇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최대한 자극 없이 깨끗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점이다”며 “자칫 잘못된 방법으로 괜히 눈에 손댔다가는 눈가 주름만 유발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스카라-
이미 마스카라가 발려 있는 속눈썹 위에 또 마스카라를 덧바르는 것은 절대 옳지 않은 행동이라는 사실을 유념할 것.
① 클렌징 워터나 스킨을 면봉에 묻혀서 속눈썹에 있는 마스카라를 살짝 닦아낸다. 이때 티슈나 손으로 속눈썹을 받치고 그 위에서 면봉을 롤링 하듯 살살 굴려가면서 정리해준다.
② 눈 밑에 번진 것 역시 면봉에 스킨이나 클렌징 워터를 묻혀 지워준다.
※ 주의해야 할 것은 절대로 세게 문질러서는 안 된다는 점. 이는 눈가에 주름을 만들어내는 행위나 다름없다. 살살 돌려가면서 지워주는 것이 포인트.
③ 속눈썹이 아래로 쳐져 있을수록 눈 밑 번짐은 심해지므로 뷰러로 속눈썹을 올려준다.
※ 뷰러 팁: 대부분 뷰러를 사용할 때 눈까지 집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눈 가운데부터 뷰러를 맞춰서 사용하기 때문이다. 속눈썹 앞쪽과 뒤쪽 라인을 맞춰서 천천히 U자를 그리듯이 올려주면 살이 집히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④ 가벼운 타입의 마스카라를 빗으로 쓸듯이 살짝만 발라준다.
※ 수정메이크업을 할 때 외에도 평소 마스카라가 뭉쳐서 발릴 경우 스크류 브러시로 속눈썹을 위로 올리면서 쓸어주면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다. 다 쓴 마스카라 솔을 깨끗이 씻어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⑤ 면봉에 파운데이션을 살짝만 묻혀 눈 밑에 칠해주면서 톤을 정리한다.
※ 컨실러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수정 메이크업을 할 때는 무조건 얇고 가볍게 하는 것이 포인트. 때문에 컨실러도 가벼운 타입을 사용해 눈 밑 다크써클 앞부분에만 살짝 칠해준다. 손으로 문지르지 말고 톡톡 누르면서 옆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커버해주면 된다.
⑥ 퍼프를 가지고 다니는 경우 약간의 파우더를 퍼프에 묻혀서 눈 밑에 눌러주면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섀도-
쌍꺼풀 라인에 뭉친 섀도를 수정하는 팁이다.
① 브러시를 사용해 눈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가볍게 블렌딩 한다.
※ 브러시를 가지고 다니기 불편한 이들은 소지하기 편한 뚜껑 달린 립 브러시를 사용해도 된다.
② 섀도를 아침에 썼던 양의 반만 사용해서 살짝 눈두덩이에 발라준다.
▲ 번들번들 개기름(?) 얼굴 치워줘~!
오후가 되면 T존을 시작으로 소위 개기름이 생기면서 얼굴이 번들거린다. 이럴 때 대부분은 오일 페이퍼를 사용하는데 이는 얼굴의 유분을 너무 가지고 가기 때문에 좋지 않다. 많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사용하는, 일반인들은 몰랐던 방법을 김지현이 공개했다.
① 티슈로 퍼프를 감싼 상태에서 얼굴을 눌러주면서 유분기를 제거한다. 이때 좀 더 뽀송한 피부를 원한다면 파우더를 살짝 묻히는 것도 좋다.
② 미스트를 뿌린 후 안착될 때까지 잠시 기다린다. 이 때 미스트를 흡수시키겠다는 생각으로 손으로 얼굴을 눌러서는 안 된다. 이는 얼굴에 있는 파운데이션을 겉돌게 해 구멍을 만들기 때문에 오히려 화장이 들떠 수정하기 힘들어 진다.
※ 미스트는 피부에 좀 더 빠르게 화장이 밀착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아침에 파운데이션이 들떴을 때도 사용하면 좋다.
③ 스펀지를 사용해 톡톡 눌러준다. 좀 더 뽀송한 피부를 원한다면 파운데이션을 살짝 묻혀서 바르면 된다.
-코에 각질이 생겼을 경우-
면봉에 크림을 살짝 묻혀서 코에 발라준다. 그러고 나서 면봉으로 살살 걷어내면 자연스럽게 각질을 제거할 수 있다.
-모공이 넓어서 걱정일 경우-
모공이 넓은 이들은 그 위에 덧칠하면 오히려 모공이 더 커 보인다. 크림으로 모공부위를 살짝 진정시켜준 다음 모공베이스를 아주 소량만 사용해서 손으로 발라준다. 이때 손을 돌리듯이 피부에 밀착력 있게 꾹꾹 눌러주면서 바르는 것이 좋다. 이 위에 파운데이션을 역시나 소량만 발라준다.
-컨실러 활용 팁-
얼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삼각존. 얼굴에 파운데이션을 다 바를 필요 없이 이 삼각존만 컨실러로 커버해도 안색이 달라진다. 특히 코 양 옆 빨간 부분을 컨실러로 수정해주면 얼굴이 한층 밝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너저분한 각질투성이 입술
겨울에는 특히나 입술이 쉽게 트기 때문에 관리를 소홀히 하면 각질로 입술이 너저분해진다. 이는 립스틱을 바르면 더욱 심하게 도드라져 보이므로 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① 립밤을 입술에 잔뜩 얹어 놓는다. 그리고 2분 정도 틈을 두면 좀 더 탱탱한 입술이 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② 면봉으로 살살 밀어내면서 각질을 제거해주는데, 이때 주의할 것은 한 방향으로만 이동해야 한다는 점이다. 핫도그 말듯이 왼쪽에서 오른쪽 또 반대로 2번 정도 면봉을 돌리면서 밀어주면 어느 정도 각질이 제거된다.
※ 평소 저녁에 자기 전 립밤을 입술에 팩처럼 얹어놓고 아침에 일어나면 한층 촉촉하고 탱탱한 입술로 관리할 수 있다.
③ 아주 소량의 파운데이션을 퍼프에 묻혀 입술 라인을 중심으로 가볍게 톡톡 발라준다.
-컨실러로 인상을 바꿔주는 입술라인 살리는 팁-
입술의 양끝 입 꼬리를 따라 컨실러로 라인을 그려준다. 이때 끝 라인이 살짝 위로 올라가게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 입술이 처진 이들은 입 꼬리를 위로 올라가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손으로 톡톡 정리한다. 하이라이터가 있을 경우 윗입술 가운데만 가볍게 발라주면 좀 더 탱탱한 입술로 표현할 수 있다. (모델=에스팀 박운지, 장소협조=하우스 본 오스티엄)
jiyo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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