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11일 식자재 유통 업종에 대해 "성장성이 재차 부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남성현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식자재 유통산업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잇다"며 "중소형 업체가 가지고 있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데다 전방산업인 외식 산업 구조가 기업형 업체들이 영위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남 연구원은 또 "소득 수준이 상승함에 따라 식재료의 품질을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고, 유통구조 단순화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사회적 필요가 대두되고 있다"며 "국내 유통산업 중 중장기 성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식자재 유통산업은 2012년 기준 96조9000억원에 달하는 거대시장으로, 국내 주요 유통산업 시장규모가 약 10~30조원 사이라는 점에서 성장여력은 매우 크다는 분석이다.

남 연구원은 "국내 주요 식자재 유통업체들은 각각의 채널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주요 유통경로에 따라 시장규모 및 중장기 성장 전망은 각각 상이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식자재 유통산업을 영위하던 업체와 함께 롯데삼강, 대상, 사조 등 식품제조 기업들의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어 기업형 시장으로의 전환은 더욱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