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의 부인 김지선씨가 10일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씨는 이날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노원병 보궐선거는 안기부 X파일 사건의 잘못된 대법원 결정을 바로잡는 국민법정이 돼야 한다"며 "정의가 사회에 바로서고 노원 구민의 자존심을 찾는 일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노원병 보궐선거는 '안기부 X파일' 사건으로 노 공동대표가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치워진다. 앞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역시 이 곳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안 전 교수는 11일 귀국해 보궐 선거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씨는 안 전 교수 측을 겨냥해 "새 얼굴이 새 정치인가, 국회의원 수를 줄이는 것이 새 정치인가"라고 반문한 뒤 "이번 선거는 거대권력에 대한 국민심판의 의미가 큰 만큼 안 전 교수에게 양보해 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새 정치의 출발은 시장 영세상인과 비정규직 노동자, 절망에 빠진 청년 세대의 목소리가 사라지고 다른 한쪽의 목소리만이 들리는 우리 정치를 바꾸는 것"이라며 "경제민주화와 땀의 정의를 실현하는 진보정의당의 새 정치가 무엇인지 국민에게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지역 노동운동가 출신인 김씨는 현재 의료생협 이사, 한국여성노동조합 지도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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