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6일 최근 상승중인 코스닥지수에 과열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며 모멘텀 약화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닥의 시가총액은 120조원을 돌파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는 최근 1개월간 9% 상승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소형주 강세 이유로 정책 기대감과 환율 우려로 대형 수출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주도주가 없는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갤럭시 S4 출시 등 신제품 모멘텀이 부각된 IT 부품주, 성장성 기대가 높은 미디어 및 컨텐츠 관련주 등 개별 실적 기대감도 강세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봤다.

하지만 임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의 과열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 부담스러운 수준에 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코스닥 대비 코스피의 시가총액 비중이 2010년 이후 최저점에 근접하고 있다"며 "평균 회귀 관점으로 생각해 보면 향후에는 코스피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거래대금 회전율은 과거 평균치를 상회하는 5~6배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점도 부담스럽다고 진단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일부 대형주들의 가격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어, 향후에도 중소형주로의 매기 쏠림이 지속될지 여부는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재선거 가능성과 3월 27일로 다가온 미국 예산안 협상 시한이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그는 "시장의 방향이 확인될 때까지는 중소형주 모멘텀 약화 가능성과 리스크 관리에 무게중심을 두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