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재선의 이용섭 민주통합당 의원(광주 광산·사진)이 5일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5·4 전국대의원대회(전대)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기로 한 것이다. 친노·486 주류세력과 비주류 세력 간 양강 구도로 치러지는 분위기 속에서 ‘호남주자’와 ‘정책통’이라는 점을 내세워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대에서 민주당이 ‘혁신의지’를 보여주지 못하면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신당 창당은 시간문제”라며 “민주당의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대가 주류 대 비주류 간 계파싸움으로 전락하면 민주당은 희망이 없다”며 “정치기술자가 아닌 정책대안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대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안 전 원장의 4·24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와 관련해선 “민주진보개혁진영이 똘똘 뭉쳐야 한다”며 안 전 원장과의 협력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세청장과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으로, 당 정책위의장, 대변인, 일자리창출본부장 등을 지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