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재테크 능력은 타고난 재능이라기보다 학습된 습관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다 보면 투자 전략을 알게 되고 남들보다 앞서 돈이 흘러가는 길목을 지킬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경제신문이 4일부터 여는 ‘2013 한경 머니 로드쇼’는 재테크에 목마른 이들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일종의 재테크 토크 콘서트다. 재테크 전문가들에겐 수준에 맞는 투자 전략을 알려주고 초보 투자자들에겐 재테크 세계에 입문시켜 주는 수준별 강연이 준비돼 있다. 또 대전 대구 울산 광주 부산 등 주요 지방도시를 순회하면서 열려 상대적으로 투자정보에서 소외돼 있는 지방 금융소비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짜여 있다.

○금융권 스타 강사 총 집합

각 도시에서 한경 머니 로드쇼 강의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오후 2시부터 3시까지는 ‘100세 시대의 자산관리’가 주제다. 오후 3시10분부터 한 시간 동안은 ‘유망 금융상품 및 투자전략’에 관한 얘기를 들을 수 있다. 이어 오후 4시20분~5시20분의 ‘부동산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노하우로 일정이 마무리된다.

강의가 금융상품, 부동산 시장 전망, 은퇴 후 자산관리 등의 주제로 나눠지는 만큼 강사들도 이에 맞춰 골고루 섭외했다. 국민은행 삼성생명 대우증권 등 국내 주요 은행, 보험, 증권사의 우수 강사진이 집중 배치했다. 금융사별로 상담을 통해 고객들로부터 가장 큰 호응을 얻는 이들로 구성했다.

현치주 국민은행 청담PB팀장이 은퇴에 대비한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연구실장이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 전망과 함께 유망 투자처를 추천한다. 조완제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장은 주식 채권 외의 다양한 대안 투자처를 제시한다.

‘100세 시대’에 필요한 자산관리 전략도 배울 수 있다. 김영훈 하나은행 골드PB부장은 금리보다는 세제 혜택 등을 노린 장기 투자 전략을 소개한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보유 부동산을 활용한 유동화 전략을 짚어준다.

○지방 주민들에게도 좋은 기회


지난해 한경 머니 로드쇼는 특히 지방 금융소비자들의 호응이 컸다. 4~5월 두 달에 걸쳐 전국 10개 도시에서 모두 11차례에 걸쳐 진행한 머니 로드쇼에는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직업과 연령층에서 5500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당시 행사에서는 회사원, 자영업자는 물론 친구들과 함께 온 40대 주부도 많이 눈에 띄었다. 부모에게서 독립한 새내기 대학생이 강연장을 찾는가 하면 노후자산 관리에 대한 설명을 들으러 온 60~80대 노년층도 적지 않았다. 자산운용 및 증권사 직원, 은행 프라이빗뱅커(PB) 등 재테크 및 재무설계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들도 행사장을 방문했다. 참석자들도 한 해 전보다 20%나 늘었다.

올해 행사와 관련해선 벌써부터 지방 소비자들의 부동산 시장 전망에 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보합세인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눈을 돌려 수도권 아파트와 상가 매매에 대한 투자정보를 얻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이 상당수다.

광주에서 행사 참석을 예약한 한 소비자는 “지방에 산다고 해서 투자 시야가 지방에 머무른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괜찮은 매물이 있으면 수도권 부동산에도 투자할 의향이 있기 때문에 강사진이 그에 대한 고려를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1 대 1 상담이 머니 로드쇼 ‘백미’

한경 머니 로드쇼의 백미는 1 대 1 상담이다. 보통 거래가 없는 은행이나 증권사에 상담을 받기 위해 찾아가기에는 심리적인 문턱이 너무 높다. 때문에 한경 머니 로드쇼의 1 대 1 상담은 그런 부담 없이 평소에 궁금했던 투자전략과 자신의 재무전략을 진단받을 수 있다.

지난해 머니 로드쇼에서도 1 대 1 상담부스는 맞춤형 상담을 받으려는 참석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에서 나온 재테크 전문가들에게 상담받기 위해 많은 사람이 30분 이상 차례를 기다리기도 했다.

채 실장은 “이름만 거창한 ‘쇼’가 아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알짜 상담을 하기 위한 부담이 크다”며 “벌써부터 강연자 명단을 확보한 소비자들이 전화 문의를 해오는 만큼 강연과 상담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 머니 로드쇼는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통해 사전 등록하면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문의 한국경제신문 대외협력국 (02)360-4506, 4507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