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8일 황교안 법무, 서남수 교육,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 3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검증 작업을 벌였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황교안 후보자에 대한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전관예우와 병역 면제, 부동산 투기 의혹, 종교 편향성 발언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총공세를 폈다. 특히 검찰 퇴임 후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17개월간 근무하며 16억원의 보수를 받은 이른바 ‘전관예우’ 문제가 최대 쟁점이었다.

황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많은 급여를 받은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주변 분들이 다 납득할 수 있는 봉사활동과 기여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법사위는 오는 4일 전체회의를 열어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여당 의원들은 “별 문제가 없다”고 입을 모은 반면 야당에서는 “전관예우 등 여러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부적격 입장을 내놓았다.

무기 중개업체 고문 경력 등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도 ‘자진 사퇴론’이 확산되고 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고구마 줄기도 아니고 자고 나면 문제가 하나씩 터져 나온다”며 “이제 그만 용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정몽준, 정의화, 정병국 의원 등도 김 후보자 사퇴론을 제기했다.

한편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윤병세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 보고서가 각각 채택됐다. 국회 교과위는 오는 5일 서남수 후보자 청문 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