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간의 연휴를 앞두고 미국 경기지표 호조세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2020선에 안착했다.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는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2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2.45포인트(1.12%) 오른 2026.49로 장을 마쳤다.

전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부양 발언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내구재 주문은 예상외로 감소했지만 변동성이 큰 항공기와 자동차를 제외한 핵심 내구재 주문이 13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잠정주택 판매도 호조세였다.

버냉키 의장은 전날 상원에 이어 이날 하원에서도 양적완화 지속을 강조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역시 독일 강연에서 부양기조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이 2919억원, 외국인이 188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동반 견인했다. 개인은 4512억원 매도우위였다.

기관과 외국인의 자금 유입은 대부분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다. 프로그램은 이날 5964억원 매수우위로 연중 최대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차익거래가 3243억원, 비차익거래가 2720억원 순매수였다.

의약품(2.25%), 건설업(1.71%), 보험(1.63%), 섬유의복(1.61%) 등 거의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모두 올랐다. 삼성전자가 1.11%, 현대차가 1.40% 등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차, 한국전력, 삼성생명, 신한지주, 삼성전자우, LG화학도 상승했다.

새정부 부동산 활성화 정채 기대감에 건설주들이 동반 강세였다. 대우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이 모두 2%대 올랐다.

상한가 6개 등 569개 종목이 상승했고, 235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4억1600만주, 거래대금은 4조900억원으로 나흘만에 4조원대를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2.51포인트(0.47%) 오른 535.87로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0원(0.13%) 내린 1083.0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