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협회는 25일 제14대 신임 회장으로 이동훈 켐트로스 대표(62·사진)를 선임했다.이 회장은 KAIST 대학원 화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공학한림원 회원이다. 지난해 한국공업화학회장을 지냈다. 2015년 중소기업 성장발전 유공 경기지사 표창을 비롯해 2023년 제15회 화학산업의날 대통령상 등을 받았다.이 회장은 “코스닥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회원사의 질적 성장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증시에 속속 상장한다. 최근 아이온큐를 비롯한 양자컴퓨터 기업에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등 네 곳의 운용사가 양자컴퓨팅 ETF 출시를 위한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대부분 미국에 상장한 양자컴퓨터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미국양자컴퓨팅 TOP10’, KB자산운용은 ‘RISE 미국 양자컴퓨팅’, 한화운용은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을 상장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oAct 글로벌 양자컴퓨팅 액티브’를 준비 중이다. 양자컴퓨팅 ETF 가운데 펀드매니저가 투자 종목을 정하는 액티브 방식으로 운용하는 첫 상품이 될 전망이다. 이들 ETF는 이르면 다음달 시장에 등장할 예정이다.국내에서 양자컴퓨팅 관련 ETF를 처음 내놓은 것은 키움자산운용이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KIWOOM 미국양자컴퓨팅’은 출시 2개월 만에 1500억원 가까이 덩치를 불렸다. 아이온큐(22.57%)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고 나머지는 마벨테크놀로지(9.67%) IBM(7.57%) 등 20여 개 기업에 나눠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한 자산운용사 ETF 담당 임원은 “후발주자들이 기존 상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나수지 기자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상장사 사이에 ‘주총꾼 주의보’가 내려졌다. 코스닥기업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주총장에 찾아가 훼방을 놓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은 상법상 3월 말까지 정기 주총을 열어야 한다. 과거에도 몇 주만 들고 주총에 참석해 의사 진행을 방해하는 주총꾼이 이 시기에 활개를 치곤 했다.주총꾼 수법은 진화하고 있다는 게 상장사들 얘기다. 자본시장법 등 법률 지식으로 무장하고 회사 약점을 파고드는 경우가 늘고 있다. 주주환원을 요구하며 소액주주를 현혹하다 뒷돈을 요구한 사례도 있다. 코스닥 A사 관계자는 “소액주주 집단행동을 주도하던 투자자가 이권을 요구해 골치를 썩인 일이 있다”며 “분쟁 상대 기업에서 우리 경영진을 흠집 내려고 주총꾼을 고용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귀띔했다.또 다른 법인 B사는 주총장이 난장판이 된 수차례의 경험 때문에 긴장하고 있다. ‘자칭 채권자’가 주총 직전 회사를 상대로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하거나 신규 이사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유언비어를 퍼뜨리기도 했다. 회사 측은 “주총꾼들이 기업사냥꾼과 팀을 이뤄 압박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문제는 주총꾼들이 횡포를 부려도 대응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보유 주식이 적다고 해서 주총장 참석을 막을 수는 없지 않으냐”고 답답해했다.류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