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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끌어온 러-中 천연가스 협상…中, 가격인상 수용 …극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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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와 중국이 7년간 끌어온 천연가스 공급 협상을 사실상 타결했다.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3월 말 러시아를 방문해 최종 서명을 할 전망이다.

    2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치산 중국 부총리는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부총리와 에너지 협력을 위한 회의를 갖고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와 중국 언론은 러시아가 중국의 동부 송유관을 통해 연간 380억㎥의 천연가스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천연가스 외에도 핵, 원유,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 전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은 2006년 이후 러시아에서 송유관을 통한 천연가스 수입을 추진해 왔으나 가격 문제 탓에 협상이 번번이 결렬됐다. 러시아는 유럽으로 수출하는 가격(가스 1000㎥당 400달러)을 제시했지만 중국은 250달러 이상은 줄 수 없다고 버텼다.

    러시아 측 관계자는 “중국은 천연가스를 공급받기 위해 충분한 가격을 지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만족할 만한 수준에서 협상이 타결됐음을 시사했다.

    중국은 지난해 1450억㎥에 이르는 천연가스를 소비했으며, 이 중 절반 가까이 수입했다. 양국은 그러나 서부 송유관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과 동부 송유관을 통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문제는 이번에 타결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또 중국 톈진에 있는 정유공장 합작 프로젝트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2009년 이곳에 연간 26만t 규모의 정유공장을 공동 건설하고 러시아 측이 원유를 제공하기로 합의했으나 이후 거의 진전을 보지 못한 사업이다.

    한 외신은 “러시아가 중국에 에너지 공급을 늘리는 대가로 300억달러의 차관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 총서기 간 정상회담에서 관련 빅딜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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