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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아침의 인물] '메밀꽃 필 무렵' 가산 이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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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커피가 너무 좋아, 거의 인이 박힌 듯하다.”

    토속적 순수문학의 결정체라는 평가를 받는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가산(可山) 이효석 선생은 그 누구보다 커피를 좋아했다. ‘돈(豚)’ ‘산’ ‘들’ 등의 작품을 통해 자연과의 교감을 시적인 문체로 녹여낸 작가의 기호품으로는 뜻밖이다. 선생의 삶은 자신의 작품과는 사뭇 다른 면이 많았다. 커피는 물론 아침마다 빵과 버터를 즐겼고, 거실 피아노에 앉아 쇼팽을 연주했으며, 프랑스 영화 감상이 취미였던 ‘시대의 보헤미안’이었다.

    106년 전 오늘(1907년) 강원도 평창군 봉평에서 태어난 선생은 어려서부터 명석했다. 평창공립보통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에 무시험으로 입학, 우등생으로 졸업했다. 문인으로서의 삶이 시작된 것은 경성제국대(현재 서울대)에 들어가면서부터다. ‘여인’ ‘겨울시장’ 등의 습작을 거쳐 22세 때 단편 ‘도시와 유령’으로 등단했다. 이후 경성농업학교 교사, 숭실전문학교 교수로 재직했던 1931~1938년이 작가 이효석의 절정기였다. 단편 60여편, 중편 3편(‘화분’ ‘성화’ ‘거리의 목가’), 장편 ‘화분’ ‘벽공무한’ 외에 시, 희곡, 수필도 80여편이나 쏟아냈다. 25세에 결혼해 4명의 아이를 두었지만 삶의 무게중심은 문학에 있었다.

    짧은 세월 모든 에너지를 작품에 쏟아부었던 선생.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랐던 것일까. 1940년 아내와 한 살배기 막내아들을 잃은 충격에 쓰러져 1942년 5월 눈을 감았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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