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맥도날드 해피밀 메뉴를 주문하면 사은품으로 우리나라 캐릭터 인형인 ‘유후와 친구들’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캐릭터 완구 제조기업인 오로라월드(사장 최영일)는 지난달 말 맥도날드와 ‘유후와 친구들’에 대한 캐릭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유럽 40개국 6000여개 매장에서 맥도날드의 어린이 메뉴인 ‘해피밀세트’를 구매하면 유후와 친구들 캐릭터 인형을 선물로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4월 말까지 진행한다.

1979년 탄생한 해피밀세트는 어린이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어린이용 햄버거 세트메뉴로 3개월에 한 번씩 캐릭터 장난감을 바꿔 제공한다. 그동안 미국 월트디즈니의 ‘미키마우스’, 일본 산리오의 ‘헬로키티’ 등 해외 거대 캐릭터 기업들이 주로 해피밀 장난감을 공급해왔다. 국내 캐릭터가 해피밀 장난감으로 선보인 것은 유후와 친구들이 처음이다.

오로라월드는 유후와 친구들 시즌2 방영에 앞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도날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캐릭터를 본격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이번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연 오로라월드 상무는 “유럽 맥도날드 측과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접촉하며 라이선스 계약 시기를 조율했다”며 “유후와 친구들 시즌1의 유럽 내 TV방영이 끝나고, 시즌2 방영 시작 전까지 공백기간을 최적의 시기로 판단해 지난달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해피밀이 맥도날드의 스테디셀러(꾸준히 팔리는 상품)인 데다 어린이를 주요고객으로 삼고 있는 만큼 유럽 내 캐릭터 홍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