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서영이' 뜨니 잘 나가는 자동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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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체들이 안방극장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중 시청률 수위를 점하는 작품에 수입차들이 대거 PPL(간접광고) 광고를 하고 있다.
국산차 업체 중에선 현대·기아차와 쌍용차 등이 PPL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시청률과 인물 비중에서 볼 때 수입차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내수 점유율 10%를 돌파한 수입차 업계가 TV드라마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다.
◆ 푸조·시트로앵, '서영이 효과' 제대로!
시청률 46%를 자랑하는 국민드라마 '내 딸 서영이'의 주요 인물들은 극중 프랑스 자동차 푸조·시트로앵의 차량을 타고 다닌다.
주인공 이보영(이서영 역)과 서영의 시누이인 박정아(강미경 역)는 'DS4(사진)'를, 가수 씨엔블루의 이정신(강성재 역)과 최윤영(최호정 역)은 'DS3'를 탄다. 푸조의 패밀리카 '3008'은 서영의 남편인 이상윤(강우재 역)이, 플래그십 모델 '508'은 상류층 사모님으로 나오는 김혜옥(차지선 역)의 차량으로 등장한다.
이 드라마에는 코란도C를 비롯해 쌍용차 다수 모델이 등장하지만 극의 중심이 아닌 조연 인물의 차량으로 나와 푸조·시트로앵에 비해 홍보 효과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푸조·시트로앵의 공식수입원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드라마 PPL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었다" 며 "드라마가 방영되기 시작한 작년 9월 전후로 전화 문의와 내방 고객이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차량 이미지와 잘 맞는 드라마 캐릭터가 있다면 PPL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도요타 벤자, '김태희 효과' 이어 주말 안방극장 넘본다
지난 2일 방영을 시작한 SBS 주말드라마 '돈의 화신'에선 미국 브랜드 포드·링컨의 차가 대거 등장한다. 돈과 비리에 얽힌 대한민국의 세태를 풍자하는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남녀는 '신형 퓨전(강지환)'과 링컨의 대형세단 'MKS(황정음)'를 탄다.
동시간대 경쟁작인 '백년의 유산(MBC)'의 남자 주인공 이정진(이세윤 역)은 일본 브랜드 도요타의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벤자'를 몰고다닌다. 두 드라마의 시청률(2월17일 기준)은 각각 13.1%와 19%로 시청률로만 보면 도요타의 승리다.
도요타는 드라마뿐 아니라 최근 톱스타 김태희와 비의 열애설로 벤자의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캠리 광고모델인 김태희의 몰래 데이트 현장 사진에 캠리 하이브리드와 함께 벤자가 등장한 것.
이 밖에도 SBS 월화드라마 '야왕'에선 권상우(하류 역)와 수애(주다해 역)의 애마로 닛산의 중형 세단 '알티마(사진)'가 등장한다. 수애를 짝사랑하는 재벌 2세 유노윤호(백도훈 역)는 닛산 스포츠카 '370Z(사진)'를, 대통령의 딸인 고준희(석수정 역)는 박스카 '큐브'를 탄다.
◆ "장혁 K7 vs 조인성 제네시스"…수목드라마는 국산차 경쟁
국산차들도 PPL 마케팅에 분발하고 있다. 주말 드라마와 월화드라마에선 수입차의 존재감이 독보적이었다면 수목드라마에선 국산차 간의 팽팽한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아이리스2'에 K시리즈와 R시리즈 전 차종을 지원하고 있다. 주인공 장혁(정유건 역)과 이범수(유중원 역)는 극중에서 신형 K7(사진)을, 여주인공 이다해(지수원 역)는 K3를 탄다. 기아차는 2009년에도 전작인 '아이리스1'에 K7을 협찬했다. K7이 '이병헌 차'로 불릴만큼 홍보 효과가 좋았다는 평가다.
배우 조인성과 송혜교의 첫 만남으로 주목을 받은 SBS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선 현대차 모델이 다수 등장한다. 주인공 조인성(오수 역)은 극중에서 현대차의 대형세단 '제네시스 프라다'를 탄다. 준중형 해치백 'i30'는 오수의 친한 동생인 정은지(문희선 역)의 차량으로 전파를 탔다.
두 드라마는 지난 14일 동일한 시청률 12.4%를 보이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드라마 PPL은 매체 특성상 한 번에 많은 사람들에게 제품과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수단" 이라며 "방영 전 제작팀과 미리 상의해 짜여진 등장 인물 성격과 나이대를 고려해 모델을 매칭시킨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
국산차 업체 중에선 현대·기아차와 쌍용차 등이 PPL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시청률과 인물 비중에서 볼 때 수입차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내수 점유율 10%를 돌파한 수입차 업계가 TV드라마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다.
◆ 푸조·시트로앵, '서영이 효과' 제대로!
시청률 46%를 자랑하는 국민드라마 '내 딸 서영이'의 주요 인물들은 극중 프랑스 자동차 푸조·시트로앵의 차량을 타고 다닌다.
주인공 이보영(이서영 역)과 서영의 시누이인 박정아(강미경 역)는 'DS4(사진)'를, 가수 씨엔블루의 이정신(강성재 역)과 최윤영(최호정 역)은 'DS3'를 탄다. 푸조의 패밀리카 '3008'은 서영의 남편인 이상윤(강우재 역)이, 플래그십 모델 '508'은 상류층 사모님으로 나오는 김혜옥(차지선 역)의 차량으로 등장한다.
이 드라마에는 코란도C를 비롯해 쌍용차 다수 모델이 등장하지만 극의 중심이 아닌 조연 인물의 차량으로 나와 푸조·시트로앵에 비해 홍보 효과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푸조·시트로앵의 공식수입원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드라마 PPL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었다" 며 "드라마가 방영되기 시작한 작년 9월 전후로 전화 문의와 내방 고객이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차량 이미지와 잘 맞는 드라마 캐릭터가 있다면 PPL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도요타 벤자, '김태희 효과' 이어 주말 안방극장 넘본다
지난 2일 방영을 시작한 SBS 주말드라마 '돈의 화신'에선 미국 브랜드 포드·링컨의 차가 대거 등장한다. 돈과 비리에 얽힌 대한민국의 세태를 풍자하는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남녀는 '신형 퓨전(강지환)'과 링컨의 대형세단 'MKS(황정음)'를 탄다.
동시간대 경쟁작인 '백년의 유산(MBC)'의 남자 주인공 이정진(이세윤 역)은 일본 브랜드 도요타의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벤자'를 몰고다닌다. 두 드라마의 시청률(2월17일 기준)은 각각 13.1%와 19%로 시청률로만 보면 도요타의 승리다.
도요타는 드라마뿐 아니라 최근 톱스타 김태희와 비의 열애설로 벤자의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캠리 광고모델인 김태희의 몰래 데이트 현장 사진에 캠리 하이브리드와 함께 벤자가 등장한 것.
이 밖에도 SBS 월화드라마 '야왕'에선 권상우(하류 역)와 수애(주다해 역)의 애마로 닛산의 중형 세단 '알티마(사진)'가 등장한다. 수애를 짝사랑하는 재벌 2세 유노윤호(백도훈 역)는 닛산 스포츠카 '370Z(사진)'를, 대통령의 딸인 고준희(석수정 역)는 박스카 '큐브'를 탄다.
◆ "장혁 K7 vs 조인성 제네시스"…수목드라마는 국산차 경쟁
국산차들도 PPL 마케팅에 분발하고 있다. 주말 드라마와 월화드라마에선 수입차의 존재감이 독보적이었다면 수목드라마에선 국산차 간의 팽팽한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아이리스2'에 K시리즈와 R시리즈 전 차종을 지원하고 있다. 주인공 장혁(정유건 역)과 이범수(유중원 역)는 극중에서 신형 K7(사진)을, 여주인공 이다해(지수원 역)는 K3를 탄다. 기아차는 2009년에도 전작인 '아이리스1'에 K7을 협찬했다. K7이 '이병헌 차'로 불릴만큼 홍보 효과가 좋았다는 평가다.
배우 조인성과 송혜교의 첫 만남으로 주목을 받은 SBS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선 현대차 모델이 다수 등장한다. 주인공 조인성(오수 역)은 극중에서 현대차의 대형세단 '제네시스 프라다'를 탄다. 준중형 해치백 'i30'는 오수의 친한 동생인 정은지(문희선 역)의 차량으로 전파를 탔다.
두 드라마는 지난 14일 동일한 시청률 12.4%를 보이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드라마 PPL은 매체 특성상 한 번에 많은 사람들에게 제품과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수단" 이라며 "방영 전 제작팀과 미리 상의해 짜여진 등장 인물 성격과 나이대를 고려해 모델을 매칭시킨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