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14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을 현 상태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피치는 이날 북한 핵실험이 한국의 신용등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 신용등급을 현재대로 ‘AA-’로,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한다고 기획재정부에 공식 통보했다.

피치는 남북 간 군사적 충돌, 북한의 갑작스러운 붕괴에 따른 통일비용 부담 등 위험 요소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의 정부 부채가 많지 않고, 재정 정책도 견조하게 유지하고 있어 현행 등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지난해 9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올리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등 다른 국제신용평가사도 한국의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을 바꿀 움직임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