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들이 잇따라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받으며 프로포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프로포폴은 흔히 수면 마취제라고 불리는 정맥 마취제로 색깔로 인해 '우유 주사'라고도 불린다. 주로 수면 내시경이나 간단한 성형수술에 마취제로 쓰이는 전문 의약품이다. 2011년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의해 '마약류'로 지정 관리됐다.

프로포폴은 소량 주입받을 경우 수면에 빠지지만 호흡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하지만 과다하게 주입받는 경우 호흡이 중단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적정량 투여시에도 기분이 좋아지는 환각 증상과 불면증, 피로를 해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환각제 대용으로 오남용되는 사례가 있다. 또 정신적 의존성을 유발해 중독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2009년 미국의 팝스타 마이클 잭슨도 상습적인 프로포폴 주입으로 호흡이 중단돼 사망했다.

이와 관련, 성형수술에 비교적 많이 노출돼 있는 여성 연예인이 성형외과나 피부과에서 시술을 하며 프로포폴을 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중 앞에 나서는 방송인들 최근 프로포폴 사용으로 물의를 빚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커졌다.

지난해 4월 방송인 이에이미 씨(30)에 이어 최근 한달 사이에 유명 연예인 4명이 프로포폴로 인해 검찰에 소환 조사당했다.

이에이미는 에리숍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쓰러져 구급차에 후송됐다. 당시 그의 가방에서 프로포폴 5병이 발견돼 혐의가 드러난적 있다.

검찰은 지난달 9일 서울 청담동 일대 성형외과, 피부과 7곳을 압수수색한 결과 유명 여배우 일부가 병원을 찾아와 성형시술을 받으며 함께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을 소환 조사했다.

탤런트 박시연 씨(34)를 비롯해 모두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는 톱스타라서 충격이 컸다. 1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지난달 23일 탤런트 장미인애 씨(29)를 시작으로 탤런트 이승연(45), 방송인 현영(37), 박시연 씨(34) 등을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모두 "다른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실이 없으며 '미용'과 '치료'를 위해서 의사의 처방에 따랐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단순 정황만으론 이들의 혐의를 단정짓기 힘들다고 판단, 증언 및 물증 확보 등 보강조사를 진행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권오정 인턴기자 koj89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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