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람료 인상을 결정한 CJ CGV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오전 9시1분 현재 CJ CGV는 전날보다 350원(0.88%) 오른 4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 4만원선을 재차 회복했다.

CGV는 이날부터 서울 목동, 상암, 강남, 센텀시티, 마산, 순천, 오리, 야탑 등 전국 8개 극장 관람료를 주말(금~일)에 9000원에서 1만원으로, 주중(월~목)에는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또한 주중 오후 4시 이전에는 관람료를 1000원 내리고, 오후 11시 이후에는 심야시간 요금제를 적용해 2000원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HMC투자증권은 요금 인상이 CJ CGV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4만원에서 4만80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CJ CGV는 이날부터 8개 사이트의 요금체계를 탄력적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요금 인상으로 개별 사이트의 평균티켓가격(ATP)는 약 300원 가량 상승할 전망이고, 전체 CJ CGV의 직영관 ATP는 약 40~50원 가량 오르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ATP 상승분을 50원으로 가정하면 지난해 기준 평균 ATP 7384원 대비 ATP 상승율은 약 0.6~0.7% 수준이고, 매출 상승분은 약 4~5%로 추산했다.

아울러 한국영화 흥행 호조에 따른 최근 상영관 시장 호조세를 감안하면, 요금 인상으로 인한 관객수 감소는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