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4일 CJ CGV에 대해 일부 직영관(사이트) 요금 인상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4만원에서 4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CJ CGV는 이날부터 8개 사이트의 요금체계를 탄력적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요금 인상으로 개별 사이트의 평균티켓가격(ATP)는 약 300원 가량 상승할 전망이고, 전체 CJ CGV의 직영관 ATP는 약 40~50원 가량 오르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ATP 상승분을 50원으로 가정하면 지난해 기준 평균 ATP 7384원 대비 ATP 상승율은 약 0.6~0.7% 수준이고, 매출 상승분은 약 4~5%로 추산했다.

아울러 한국영화 흥행 호조에 따른 최근 상영관 시장 호조세를 감안하면, 요금 인상으로 인한 관객수 감소는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CJ CGV의 전체 직영 사이트는 총 57개인데, 이 중 가격탄력성이 비교적 높지 않아 가격 변동에 따른 관람객수 변동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8개 사이트에 우선적으로 변동된 가격제를 적용했다고 황 연구원은 전했다. 객석점유율이 낮은 시간대의 가격은 낮추거나 고정시켜 관객 증가를 독려하고, 객석점유율이 높은 시간대의 가격을 인상해 실질적인 매출 증가효과를 누리고자 하는 전략이란 설명이다.

그는 "다른 사이트들로의 확대 적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향후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적용될 전망"이라며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경쟁사들 역시 유사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