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하면 대형 공장부터 떠올리는데, 앞으로는 융복합 첨단 신소재 과학도시로 불러야 할 겁니다.”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은 울산테크노파크의 신동식 원장(61·사진)은 13일 “울산테크노파크가 그동안 과학과 녹색기술을 융복합하는 연구·개발(R&D)을 해온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단에서 나오는 수소·이산화탄소 등 부생가스를 활용한 녹색기술 실용화사업을 예로 들었다. 2009년부터 SK이노베이션과 공동으로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건축용 자재 등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그린폴)를 만드는 기술개발에 나서 2014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온산읍 LS니꼬동제련 사택 240가구에 난방을 제공하는 시범 수소타운을 오는 4월 완공 목표로 조성하고 있다.

이처럼 울산테크노파크는 2008년부터 공단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활용하는 자원화 사업자금 130억원을 확보했다. 신 원장은 “앞으로 울산은 에어컨을 실컷 틀어도 기본요금만 내는 친환경에너지 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