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해 원·엔 환율 하락에 따라 지속적인 실적 훼손이 우려된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HOLD)'로, 목표주가는 11만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원·엔 환율 하락과 연구개발(R&D)투자비용 요인 등으로 시장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지난해 4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336억원, 조정영업이익 은 52.1% 급감한 17억원, 순이익도 64.6% 줄어든 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통화별 매출 비중은 엔화 41.6%, 달러 25.9%, 원화 31.0%, 유로 1.6%로 나타났다. 전사 수익성을 결정하는 의약사업에서의 통화별 매출 비중은 엔화 69.5%, 달러22.2%, 원화 8.3%다. 원재료의 경우 원화 매입 비중 56.0%, 달러 매입 비중 42.0%, 엔화 매입 비중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원·엔 10.0% 하락시 의약사업 영업이익마진(OPM) 5.0%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 통화별 환율은 전분기 대비 원·엔 환율이 14.2% 하락, 원·달러 4.0% 하락했지만 4분기 엔화 매출은 16.5% 성장에 따라 환율 하락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에는 비우호적인 원·엔 환율 로 인해 실적 동력(모멘텀)에 공백이 생길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전일 기준 연초 대비 원·엔 환율이 4.8% 추가 하락했다"며 "원·엔 하락 기조와 가동률 90.1% 감안하면 기존 추정치 대비 올해 매출액은 1.2% 증가, 조정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8.0%, 22.3%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