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올해 일반보증 잔액을 지난해보다 1조2000억원 늘린 40조5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안택수 신보 이사장(사진)은 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한국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한 위기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증 공급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반보증에다 유동화보증과 시장안정특별보증 등을 합한 전체 보증 목표는 4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조8000억원 늘었다.

신보는 또 ‘상저하고’로 예상되는 올해 경기 흐름에 맞춰 신규 일반보증 목표(10조5000억원)의 약 70% 수준인 7조원을 상반기에 공급한다. 유동화보증 등을 포함한 전체 신규 보증 규모는 지난해보다 1조8000억원 늘어난 14조원이다.

신보는 특히 최근 일본 등 주요국으로부터 촉발된 환율 전쟁에 따라 경쟁력 악화가 우려되는 수출 중소기업을 위해 8조원의 보증을 공급한다. 또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계에는 지난해의 2배 수준인 3조7000억원을 유동화보증으로 지원한다. 미래 성장성이 높은 혁신형 기업에 대해서도 4월부터 연구·개발(R&D) 투자 특례보증 제도를 도입해 지원키로 했다.

신보는 이와 함께 그동안 신용등급이 낮아 보증을 받지 못했던 저신용기업도 미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인 보증 지원을 하기로 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