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과 금융업 관련 5개 협회가 손잡고 가계저축률을 높이기 위한 공동 캠페인을 벌인다. 경기침체 장기화 속에서 저축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 수준으로 떨어지자 금융권이 30여년 만에 저축 권장 이벤트를 마련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를 비롯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은 8일부터 이틀간 서울역과 용산역, 반포·동서울·남부터미널 등에서 저축 독려 캠페인을 진행한다.

유윤상 은행연합회 수신제도부장은 “3월 출시될 재형저축이 급여소득 5000만원 이하면 분기별 300만원 이내 가입이 가능하고 비과세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이 난데없이 공동 저축 캠페인을 벌이는 이유는 가계저축률 급락 탓이다. 1988년 24.7%로 정점에 달했던 가계저축률은 1997년 15.1%, 2009년 4.1%로 급락해 2011년에는 2.7%까지 주저앉았다.

OECD 회원국 최하위권 수준이다. 금융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세계 최저 수준인 우리나라 가계저축률이 앞으로 국내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경고까지 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