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아이스크림의 브라질 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102.2% 증가한 19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아이스크림은 2011년 말 브라질 유통매장에 첫 입점된 후 현재 브라질 전역 30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빙그레 '메로나'의 경우 개당 2500원 정도의 비싼 가격인데도 매월 수십만개씩 팔리고 있다.

브라질은 복잡한 통관절차와 높은 운송료 등으로 진출이 어려운 시장으로 꼽힌다.

aT 측은 현지 대형 유통매장인 월마트, 까르푸, 퐁지아수칼 등을 대상으로 아이스크림 등에 대한 집중 상품 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단기간에 빠른 수출신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T는 브라질 외에도 일본, 중국, 미국, 독일 등에서 국가별 한국식품 제안 설명회를 열었다. 이후 5개국 40여개 대형 유통매장 체인에 125개의 품목을 신규 입점시켰다.

국가별로 일본에서는 이온, 이토요카도 등 대형매장에 망고 막걸리, 고추참치, 쌀국수 등을 입점했다.

중국에서는 바나나우유, 딸기우유 등이 우한중백, 수궈어(SUGUO)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우유품목 수출은 전년 대비 818.6% 증가한 38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기존 면류, 과자류를 넘어 스낵김, 바비큐소스, 고추장, 캔김치 등이 글로벌 유통기업인 크로거(Kroger), 슈퍼벨루(Supervalue) 등에 입점됐다. 고추장은 전년 대비 24.9%(810만 달러), 김은 32.6%(5130만 달러)의 수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라면, 간장, 김 등은 독일 시장에 수출되기도 했다.

김재수 aT 사장은 "해외 대형 유통매장은 식품유통 규모가 크고 현지 소비자와 밀접한 중요시장"이라면서 "국가별 핵심 유통매장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세계 식품시장에서 한류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