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6일 내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경기와 환율 방어를 위한 금리 인하를 시행할 지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배성영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1050원대 중반에서 1080원대 후반까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면서 "원·달러 환율 반등은 외국인의 환차익 욕구를 완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 수급 측면에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배 애널리스트는 "다음주 금통위에서 경기와 환율 방어를 위한 금리 인하를 시행할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의 상승과 엔·달러 환율의 동반 상승(=원엔환율 반등 무산)이 일본과 경합도가 큰 국내 자동차·IT의 실적 훼손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배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엔·달러 환율이 단기 고점을 찍는 지가 중요할 것"이라며 "기술적 측면에서는 엔·달러 환율 흐름에서 반전 시그널인 하락 다이버젼스가 출현되는 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제조업 중심의 회복이 불가피한 미국과 유럽에서 최근 엔화 약세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뉴스라는 설명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연관산업과 고용 유발효과가 큰 산업이기 때문에 빠른 엔저에 대한 글로벌 각국의 우려가 커질수록 G20재무장관회의(15~16일)를 전후로 엔화 약세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배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