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6일 SK텔레콤에 대해 지난 4분기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6.0%, 37.6% 증가한 4조2000억원, 5446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를 웃도는 깜짝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은 마케팅비용 급감 때문"이라며 "이동통신 서비스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 비중이 2011년 이후 분기 최저인 23.9%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의 실적 호조는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 이후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7.1%, 18.2% 증가한 4조250억원, 5902억원을 기록해 지난 4분기에 이어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올해 연간 실적 또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 설비투자(CAPEX)와 마케팅비 감소라는 구조적인 변화를 통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6.6%, 25.5% 증가한 17조3700억원, 2조200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또 SK텔레콤의 고배당 성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투자매력을 높이는 부분이라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의 경우 코스피를 크게 웃도는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가배당률이 5.4%라는 점과 역사적
최저 주가수익비율(PER) 수준이라는 점 등에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