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명품백 논란이 불거지자 국내 브랜드 호미가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박 당선인이 들고 나타난 회색가방이 호미가 제품이라는 일부 언론들의 보도로 해당 브랜드 매출이 급증했다.

논란이 일었던 1일부터 3일 A백화점의 호미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1.5% 뛰었다. B백화점의 같은 색상, 같은 디자인 제품은 완판됐다. 매출은 51% 증가했다.

C백화점 매출 역시 전주보다 17.3% 늘었다. 매장 관계자는 매장 방문 고객이 평소보다 2~3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박근혜 당선인 백이 무엇이냐”는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구매 대기자 명단에 10여명의 소비자 이름이 올라와 있는 상황. 가방은 추가 제작에 들어간 상태다.

‘호미가’의 매출 상승은 당선인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행사 등에 참석했을 때 들었던 회색 타조가방이 해당 업체 제품과 흡사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부터. 호미가 가방은 100만 원대부터 최고 400~500만 원으로 당선인은 ‘명품백’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박 당선인 측은 “최근 당선인이 사용하는 가방은 국산 고가 브랜드 제품이 아니다” 며 “국내의 한 영세업체가 만든 저렴한 가격의 제품”이라고 해명했다.

실제 당선인의 가방은 외관 상 타조가죽이라는 것 외에 ‘호미가’ 제품과 비슷한 점이 없다. 손잡이 이음새 부분이 업체 제품과 다르고 뒷 부분에 주머니 장식이 없다.

호미가 측도 “사진 속 가방은 디자인이 매우 유사하지만 우리 제품은 아니다”고 부정했다.

한경닷컴 최수아 인턴기자 suea@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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