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중국 등에서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본격화될 것으로 봅니다. IT주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건설과 은행주로 차별화된 수익을 거두겠습니다"

조윤진 동양증권 WPC 테헤란센터 차장은 '2013년 제18회 삼성 SMART TV배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에 참가하며 "길게 큰 그림을 놓고 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달 25일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경기부양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도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더불어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도 유동성 공급확대와 경기부양책이 경쟁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판단이다.

조 차장은 "올 한해는 기본적으로 세계 각국의 '경제 살리기'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경기 부양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게 부동산 정책이기 때문에 관련 업종이 상대적으로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국내 부동산 시장은 오랜 기간동안 침체 상태를 이어왔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면서 경기 개선 효과를 기대할 가능성이 크다"며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경우 건설과 은행주들에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반면 올해 포트폴리오 내 IT주 비중 확대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럽다는 판단이다.

조 차장은 "최근 애플 주가가 안 좋았던 것을 개별 회사의 문제로 그칠 것일지 스마트폰 산업 전체의 문제가 될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며 "스마트폰 산업이 과열 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하면 IT주에 대한 기대감은 좀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전히 IT업종을 긍정적으로 볼 부분이 많지만 주가 측면에서도 지난해부터 강세를 이어왔기 때문에 기대감을 줄여가야 한다는 얘기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일반 투자자들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전략을 보여주겠다는 게 조 차장의 계획이다.

그는 "기업의 가치를 1순위에 두는 정석적인 매매 방식으로도 이번 대회뿐 아닌 다년간 시장에서 이길수 있다는 것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로 18년째를 맞는 한경스타워즈 대회는 7일 개막해 12월 20일까지 11개월 간 진행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대표로 선발된 11명의 선수들이 참가하고, 최종 우승자에게는 1000만원, 최종 2위와 3위에게는 각각 500만원, 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순위에 들지 못하더라도 독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참가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대신증권 가치투자상'이 수여된다.

대회 홈페이지(http://starwars.hankyung.com)와 전용메신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한국경제신문 지면 등을 통해 참가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 상황이 생생하게 중계된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