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0원(0.22%) 오른 108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시장의 영향으로 1090원대에서 상승 출발했다가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롱스톱(손절매)성 달러매도까지 가세하면서 하락 반전했다. 이후 1083.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유입되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유로존과 북핵 관련 리스크들이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수출업체들이 1090원 선에서 네고 물량을 내놓고 있어 환율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최근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다양해지며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며 "당분간 유로화 움직임과 외환 당국의 규제 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4엔(0.37%) 내린 92.378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