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유로존과 북한 리스크 등의 악재가 부각되면서 1940선을 하회했다. 다만 연기금의 구원 등판과 외국인의 장중 순매수 전환으로 낙폭은 축소됐다.

5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5.03포인트(0.77%) 내린 1938.18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유로존과 북핵 관련 리스크가 부각되며 장중 1928.75까지 하락해 1930선을 밑돌기도 했다.

지난 주말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재가 연루된 불법 정치 자금 스캔들이 터지는 등 유럽의 정치권 불확실성으로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도 불안 요인이다.

이런 가운데 전체 기관은 130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다만 기관 내 연기금이 303억원 가량 순매수하고, 외국인이 장 막판 21억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의 낙폭은 축소됐다. 개인은 1242억원 순매수였다.

전체 프로그램은 1911억원 매도 우위로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모두 1674억원, 237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떨어졌다. 건설, 의료정밀은 2% 넘게 하락했고, 종이목재, 전기가스, 금융, 증권, 철강금속, 은행, 기계 등은 1%대 내렸다. 섬유의복과 통신업종만 각각 0.94%, 0.36% 오르는데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LG화학, 신한지주 등은 하락했다. 삼성생명, 기아차는 올랐다. 현대차는 보합이었다.

동아제약은 대규모 자사주 취득 결정에 3.80% 올랐다. 반면 현대홈쇼핑은 4분기 실적 부진에 5.32% 급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를 비롯해 217개 종목은 올랐지만 604개 종목은 하락했다. 하한가는 2개였다. 거래량은 3억6200만주, 거래대금은 3조7000억원 가량이었다.

코스닥 지수도 3.16포인트(0.63%) 내린 498.16을 기록해 500선을 하회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급락에서 반등해 2.40원(0.22%) 오른 1087.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