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임박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인수위는 4일 박근혜 당선인에게 북핵 동향 관련 긴급보고를 준비하고 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박 당선인이 오늘 오후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위로부터 한반도 안보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 고 밝혔다. 보고는 외교·국방·통일분과의 업무보고 및 국정과제 토론회와는 별개로 이뤄지는 것이다.

북한의 핵실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반영해 급히 잡힌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외교·국방·통일분과위 토론회는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인선 문제로 연기됐으나, 이번 보고는 긴급하게 이뤄지게 됐다.

이는 북한의 3차 핵실험 여부가 새 정부 출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대외변수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북한 비핵화 진전을 전제로 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같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은 출발부터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박 당선인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원칙을 고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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